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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발표, 그 자체로 감동
결마루미래학교의 첫 번째 ‘성장나눔발표회’가 열렸어요.
이 학교는 1년을 네 개의 마디로 나누어 운영하는데,
이번 발표회는 봄학기 첫 마디의 마무리를 기념하는 자리였어요.
두 달 동안 각자 배운 내용을 정리해 프로젝트로 발표하며, 시험 대신 스스로의 성장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지요.
학교에서 발표회 참석여부 뮨자가 날라왔을 때부터 저는 가슴이 두근 거렸어요.
발표는 어른에게도 어려운 일인데,
아이들이 직접 만든 PPT를 들고 낯선 사람들 앞에 선다는 건 정말 대단한 도전이잖아요.
특히 제 아이는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자라는 아이예요.
무대공포증도 있고, 발표 같은 건 늘 힘들어하던 아이라 사실 걱정이 더 컸는데요.
그런데 이번엔 끝까지 자기 목소리로 발표를 마쳤어요.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아이의 얼굴에는 자기 일을 해냈다는 뿌듯함이 묻어나 있었고,
저는 그 모습에 열심히 박수를 쳐 주었답니다.
어떤 아이는 정말 능숙했고, 어떤 아이는 아직 서툴렀지만, 그 모습 그대로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빛났고,
그 무대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발표가 끝난 뒤엔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준비한 합창 공연, 그리고 밴드부의 무대도 있었어요.
방향을 찾는 교육, 그리고 감사한 마음
결마루미래학교는 성적이 아닌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학교예요.
“삶의 본질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말처럼,
각자의 속도로 자라나는 아이들을 기다려주고,
아이들이 자기 삶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어요.
주제중심 수업, 팀 프로젝트, 선택형 대안교과, 현장체험학습, 그리고 국제교류까지…
이 모든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앎과 삶의 간격을 조금씩 좁혀가는 중입니다.
이런 의미 있는 교육을 가능하게 해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처음 생긴 학교, 처음 진행하는 새로운 방식의 수업.
분명 쉽지 않았을 텐데도 각양각색의 아이들을 품고,
그 아이들의 작은 결과물 하나하나에 애정을 담아주셨어요.
아이의 입에서 “선생님들이 정말 열심히 도와주셨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한마디가 마음 깊이 남았어요.
오늘부터 봄방학이 시작됐어요.
아이도 저도 잠시 숨을 고르며, 이 따뜻한 여운을 오래도록 간직하려고 해요.
결마루의 여정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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